
| 2022년 영국의 기록적 폭염, 반려견 온열질환 급증
2022년 영국은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C를 넘어선 해였다. 이러한 극심한 더위 속에서 반려견들도 심각한 온열질환(Heat-Related Illness, HRI)에 노출되었다. 최근 Veterinary Record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영국 응급동물병원 Vets Now를 찾은 개 16만 7,751마리 중 384마리가 온열질환을 겪었으며, 이 중 102마리(26.56%)가 사망했다. 이는 2016년 일반 동물병원에서 보고된 사망률 14.18%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1].
| 단두종 품종, 온열질환 위험 4배 이상 높아
연구진은 품종, 연령, 성별, 중성화 여부를 분석한 결과, 단두종(짧은 주둥이를 가진 품종)이 중두종에 비해 온열질환 위험이 4.21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잉글리시 불독과 프렌치 불독은 전체 응급 온열질환 사례의 36.98%를 차지했다. 뉴펀들랜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대비 15.48배, 차우차우는 11.46배, 잉글리시 불독은 11.09배, 프렌치 불독은 6.03배, 퍼그는 4.59배, 포메라니안은 3.45배,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는 2.58배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단두종은 짧은 주둥이와 좁은 기도로 인해 호흡이 어렵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연구진은 "단두종 개들은 온열질환이 더 빠르게 악화되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평한 얼굴을 가진 개를 입양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운동이 가장 흔한 발병 원인
온열질환의 발병 원인을 분석한 결과, 운동이 51.46%로 가장 많았으며, 더운 환경 노출(실내 또는 실외)이 31.02%, 뜨거운 차량 내부가 12.41%, 발작이 11.31%, 동물병원이나 미용실 방문이 4.01%를 차지했다. 일부 개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온열질환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날씨가 더울 때 개를 산책시키거나 운동시키는 것을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을 방문할 때도 개가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차량으로 이동 시 냉방과 공기 순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폭염 기간 중 집중 발생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은 전체의 80.47%(309건)를 차지했으며, 그중 59.64%(229건)가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정의한 5차례의 폭염 기간(총 4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7월 16일부터 19일까지의 기록적인 폭염 기간에만 71건(전체의 18.49%)이 발생했다. 폭염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73건의 온열질환이 발생한 반면, 비폭염 기간에는 하루 평균 1.56건에 그쳤다.
폭염 기간 중 사망률(23.58%)과 비폭염 기간 사망률(30.97%)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폭염 기간 동안 보호자들이 더 빨리 동물병원을 찾고, 수의사들이 온열질환을 더 신속하게 인지하고 치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연령과 성별도 위험 요인
4세 이상 6세 미만의 개와 8세 이상 10세 미만의 개가 2세 미만 개에 비해 온열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은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에 비해 1.54배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체중의 경우, 10kg 이상 20kg 미만(1.91배), 20kg 이상 30kg 미만(2.56배), 50kg 이상(2.74배) 개들이 10kg 미만 개에 비해 온열질환 위험이 높았다.
| 한국에서의 사례
한국 역시 폭염이 일상화되며 반려동물이 온열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서울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킨 한 보호자는 다음 날 개가 구토와 설사를 반복해 병원을 찾았고, ‘장시간 햇빛 노출로 인한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는 “작년보다 열사병 환축이 두 배가량 늘었다”며 “노면 온도가 50도에 달하는 한낮 산책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2].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30일 이상 지속되면서 아스팔트 노면 온도는 사람이 걷는 높이보다 최대 11도 이상 높게 관측되었다. 실제로 반려견들은 사람보다 지면에 가까워 체감 온도가 훨씬 더 높아 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2].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여름 폭염으로 가축 105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고, 일부 지역 반려견 보호소에서도 열사병 사례가 보고되었다. 수의계는 “기후변화가 반려동물의 생존 환경을 위협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반려인들에게 새벽이나 일몰 이후 산책·충분한 수분 공급·냉방 유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3].
| 예방 가능한 질병, 보호자 인식 개선 시급
연구진은 "온열질환은 대부분 예방 가능한 질병"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더위가 더욱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려견과 사람의 생명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영국에서 250만 마리의 개가 새로 입양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처음 개를 키우는 보호자로 온열질환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다. 연구진은 폭염 기간 동안 단두종이나 두꺼운 이중모를 가진 품종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더운 날씨에는 운동을 자제하고 적극적으로 개를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무더운 여름날, 우리가 사랑하는 반려동물들 역시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인간이 만든 더위가 결국 인간 곁에서 살아가는 생명에게도 고통을 안기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참고 문헌
[1] Beard, S., Hall, E. J., Bradbury, J., Carter, A. J., Gilbert, S., & O'Neill, D. G. (2024). Epidemiology of heat-related illness in dogs under UK emergency veterinary care in 2022. Veterinary Record, e4153.
[2] 서울경제. (2025년 7월 11일). ‘산책 나가면 개고생’…폭염에 반려견 온열질환 주의보.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GVBLB9HQH
[3] 조선일보. (2024년 8월 21일). 반려견 위한 산책? 폭염땐 ‘개고생’.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4/08/21/DJKGYQXRXJHMPFHDGIWHONYYJQ

| 2022년 영국의 기록적 폭염, 반려견 온열질환 급증
2022년 영국은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C를 넘어선 해였다. 이러한 극심한 더위 속에서 반려견들도 심각한 온열질환(Heat-Related Illness, HRI)에 노출되었다. 최근 Veterinary Record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영국 응급동물병원 Vets Now를 찾은 개 16만 7,751마리 중 384마리가 온열질환을 겪었으며, 이 중 102마리(26.56%)가 사망했다. 이는 2016년 일반 동물병원에서 보고된 사망률 14.18%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1].
| 단두종 품종, 온열질환 위험 4배 이상 높아
연구진은 품종, 연령, 성별, 중성화 여부를 분석한 결과, 단두종(짧은 주둥이를 가진 품종)이 중두종에 비해 온열질환 위험이 4.21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잉글리시 불독과 프렌치 불독은 전체 응급 온열질환 사례의 36.98%를 차지했다. 뉴펀들랜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대비 15.48배, 차우차우는 11.46배, 잉글리시 불독은 11.09배, 프렌치 불독은 6.03배, 퍼그는 4.59배, 포메라니안은 3.45배,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는 2.58배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단두종은 짧은 주둥이와 좁은 기도로 인해 호흡이 어렵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연구진은 "단두종 개들은 온열질환이 더 빠르게 악화되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평한 얼굴을 가진 개를 입양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운동이 가장 흔한 발병 원인
온열질환의 발병 원인을 분석한 결과, 운동이 51.46%로 가장 많았으며, 더운 환경 노출(실내 또는 실외)이 31.02%, 뜨거운 차량 내부가 12.41%, 발작이 11.31%, 동물병원이나 미용실 방문이 4.01%를 차지했다. 일부 개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온열질환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날씨가 더울 때 개를 산책시키거나 운동시키는 것을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을 방문할 때도 개가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차량으로 이동 시 냉방과 공기 순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폭염 기간 중 집중 발생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은 전체의 80.47%(309건)를 차지했으며, 그중 59.64%(229건)가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정의한 5차례의 폭염 기간(총 4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7월 16일부터 19일까지의 기록적인 폭염 기간에만 71건(전체의 18.49%)이 발생했다. 폭염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73건의 온열질환이 발생한 반면, 비폭염 기간에는 하루 평균 1.56건에 그쳤다.
폭염 기간 중 사망률(23.58%)과 비폭염 기간 사망률(30.97%)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폭염 기간 동안 보호자들이 더 빨리 동물병원을 찾고, 수의사들이 온열질환을 더 신속하게 인지하고 치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연령과 성별도 위험 요인
4세 이상 6세 미만의 개와 8세 이상 10세 미만의 개가 2세 미만 개에 비해 온열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은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에 비해 1.54배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체중의 경우, 10kg 이상 20kg 미만(1.91배), 20kg 이상 30kg 미만(2.56배), 50kg 이상(2.74배) 개들이 10kg 미만 개에 비해 온열질환 위험이 높았다.
| 한국에서의 사례
한국 역시 폭염이 일상화되며 반려동물이 온열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서울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킨 한 보호자는 다음 날 개가 구토와 설사를 반복해 병원을 찾았고, ‘장시간 햇빛 노출로 인한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는 “작년보다 열사병 환축이 두 배가량 늘었다”며 “노면 온도가 50도에 달하는 한낮 산책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2].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30일 이상 지속되면서 아스팔트 노면 온도는 사람이 걷는 높이보다 최대 11도 이상 높게 관측되었다. 실제로 반려견들은 사람보다 지면에 가까워 체감 온도가 훨씬 더 높아 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2].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여름 폭염으로 가축 105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고, 일부 지역 반려견 보호소에서도 열사병 사례가 보고되었다. 수의계는 “기후변화가 반려동물의 생존 환경을 위협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반려인들에게 새벽이나 일몰 이후 산책·충분한 수분 공급·냉방 유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3].
| 예방 가능한 질병, 보호자 인식 개선 시급
연구진은 "온열질환은 대부분 예방 가능한 질병"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더위가 더욱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려견과 사람의 생명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영국에서 250만 마리의 개가 새로 입양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처음 개를 키우는 보호자로 온열질환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다. 연구진은 폭염 기간 동안 단두종이나 두꺼운 이중모를 가진 품종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더운 날씨에는 운동을 자제하고 적극적으로 개를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무더운 여름날, 우리가 사랑하는 반려동물들 역시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인간이 만든 더위가 결국 인간 곁에서 살아가는 생명에게도 고통을 안기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참고 문헌
[1] Beard, S., Hall, E. J., Bradbury, J., Carter, A. J., Gilbert, S., & O'Neill, D. G. (2024). Epidemiology of heat-related illness in dogs under UK emergency veterinary care in 2022. Veterinary Record, e4153.
[2] 서울경제. (2025년 7월 11일). ‘산책 나가면 개고생’…폭염에 반려견 온열질환 주의보.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GVBLB9HQH
[3] 조선일보. (2024년 8월 21일). 반려견 위한 산책? 폭염땐 ‘개고생’.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4/08/21/DJKGYQXRXJHMPFHDGIWHONYYJQ